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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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e-Mobility협의회, 30일 산업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중부대·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고양산업진흥원 맞손
제주서 태동한 ‘e-Mobility 산업 플랫폼’ 전국 확산 성과

사진 왼쪽부터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김대환 세계e-Mobility협의회장, 한동균 고양산업진흥원장 . 고양특례시는 30일 고양시청 타운미팅실에서 세계e-Mobility협의회 등 4개 기관과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 제공 = 세계e-Mobility협의회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시작된 이모빌리티(e-Mobility)의 실험과 국제화 경험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9년 제주에서 출발한 스마트그리드 국가 실증사업을 토대로 전기차와 에너지, 전력망의 결합을 실험해 온 제주가 이제 e-Mobility 산업과 국제협력 플랫폼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고양특례시는 30일 고양시청 타운미팅실에서 중부대학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세계e-Mobility협의회(GEAN), 고양산업진흥원과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김대환 세계e-Mobility협의회장,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 한동균 고양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핵심은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드론·UAM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기술개발과 시험·평가·실증, 안전성 평가와 인증, 기업·연구기관·투자기관 유치, 국제 전시회와 컨퍼런스 공동 개최, 전문인력 양성 및 해외진출 지원 등이다.
주목할 대목은 이번 협약의 한 축을 세계e-Mobility협의회(GEAN)가 맡았다는 점이다. GEAN은 제주에서 태동한 국제 e-Mobility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제주에서 매년 국제적인 교류와 논의를 이어오며 전기차를 넘어 미래모빌리티와 에너지 전환 분야의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2009년 스마트그리드 실증에서 시작된 제주 모델
제주와 e-Mobility의 인연은 단순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현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의 개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제주는 2009년 스마트그리드 국가 실증사업을 통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결합하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실제 지역에서 시험했다. 특히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전력망과 연결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 바라보는 실증이 이뤄지면서 제주가 국내 e-Mobility 산업의 실험 무대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경험은 2014년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로 이어졌다. 이후 매년 제주에서 엑스포가 열리며 전기차 산업과 기술, 정책, 국제협력을 연결하는 장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자동차를 넘어 배터리·충전 인프라·자율주행·UAM·전기선박·스마트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16년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전기차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e-Mobility협의회(출범 당시 세계EV협의회, GEAN)가 제주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후 GEAN은 매년 제주에서 총회 등을 개최하며 제주를 세계 e-Mobility 분야의 국제 교류와 협력의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엑스포’를 넘어 산업생태계로
이번 고양시와의 협약은 이런 제주 e-Mobility의 경험이 지역 산업생태계 구축이라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협약기관들은 고양특례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경기 북부 지역의 연계 협력을 비롯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기술사업화와 창업·벤처 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주에서 축적된 ‘실증-전시·국제교류-산업 네트워크-사업화’라는 e-Mobility 생태계가 다른 지역의 산업정책과 결합하는 매우 특별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산업생태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가 지역의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제주가 2009년 스마트그리드 실증을 통해 미래 에너지와 전기차의 결합 가능성을 시험했다면, 2014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그 기술과 산업을 국제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이어 2016년 GEAN 출범은 제주에서 축적된 경험을 세계 e-Mobility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고양시 협약은 그 네트워크가 다시 국내 다른 도시의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확장되는 사례다.
김대환 세계e-Mobility협의회장(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2009년 제주에서 시작된 스마트그리드 실증이 17년을 거치는 동안 e-Mobility라는 산업·국제협력 모델로 진화하고, 이제 그 경험과 네트워크를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번 고양시와의 협약은 그 네트워크가 다시 국내는 물론 해외 다른 도시의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확장시키는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이날 “이번 협약으로 현재 추진 중인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과 연계해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기술개발과 시험·실증, 창업, 해외진출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또한 “자율주행, 드론, 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은 산업뿐만 아니라 도시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다. 기업이 찾아오고 청년 인재가 꿈을 키우며 시민이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체험하는 실증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가 시작한 실험이 이제 제주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도시의 산업정책과 만나고 있다. 제주가 만들어 온 e-Mobility 브랜드와 국제 네트워크가 ‘수출 가능한 지역산업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제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s://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