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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데이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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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3,642
  • 등록일2018-10-31
  • 번호48
  •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4320

     

    스마트그리드데이를 맞이하며


    박경린, 제주대 자연과학대학장·전산통계학과 교수/논설위원

     

    11월 1일은 아홉 번째 맞는 스마트그리드데이(SmartGrid Day)다. 2010년 제주도는 녹색성장이 제주도의 주요 정책방향임을 알리기 위해서 11월 1일을 스마트그리드데이로 지정했다. 이후 매년 스마트그리드데이에 산학관이 모여서 청정제주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컨퍼런스와 관련 행사들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Smart +PLUS Green JEJU 2030’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CFI(Carbon Free Island) 2030 정책 실현을 위한 녹색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한다. 이날을 맞이해서 스마트그리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스마트그리드의 시작은 2009년 7월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G8 확대 정상회의였다. 이 회의에서 앞으로 세계를 바꿀 7대 기술을 선정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그 7대 기술 중의 하나였다.

    이 7대 기술에 대해서 G8 정상들이 국가별로 역할분담을 논의했었고, 그 결과 한국을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결정했다. 전화에 IT를 적용해서 스마트폰을 만들었듯이 그리드(전력망)에 IT를 적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산업분야가 스마트그리드이다. IT 강국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다. 그 이후 한국의 스마트그리드는 세계를 선도할 기회와 책임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2010년 1월, 당시 주무부처였던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만들어서 발표했다. 스마트그리드의 5대 추진분야가 정의되었고, 3단계 목표가 제시되었다. 5대 분야 중의 하나인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제주 CFI2030의 핵심 분야가 되었다.

    3단계 중 첫 번째 단계는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이었다. 실증 사업은 스마트그리드를 이루는 다양한 기술들을 융합해서 서비스를 구현하고 그 품질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주도 구좌읍에서 추진되었다. 2400억원 (민간투자 1730억, 정부지원 670억)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12개 컨소시엄에 168개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사업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광역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이었다. 1단계 실증 사업에서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서 광역단위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는 확산 사업이었다. 구좌읍에서 실증한 기술과 서비스들을 제주도와 그 외 광역 지자체로 확산하는 사업이었다.

    세 번째 단계는 광역단위에서 구현한 스마트그리드를 전국으로 확산해서 우리나라 전체에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1단계 실증 사업이 끝나고 2014년부터 추진 예정이었던 2단계 확산 사업이 보류되었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전 정권 정책들의 추진이 중단된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이었다. 1단계 실증 사업에 투자해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2단계 확산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는데, 이 확산 사업이 없던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관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오고 새로운 산업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도 중요하지만 스마트그리드도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 투자자들은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보고 있다.

    스마트그리데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

    출처 : 제주新보(http://www.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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