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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자의 하루를 시작하며] 그래야 제주가 산다
  • 작성자IEVE
  • 조회수835
  • 등록일2021-06-03
  • 번호168
  • [허경자의 하루를 시작하며] 그래야 제주가 산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세계는 백신과 더불어 기후변화위기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50년 탄소배출제로를 목표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고 기후변화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유럽주요국 역시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온실가스 감축에 자발적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이다. 이를 볼 때 향후엔 풍력과 태양광의 재생에너지시장이 전력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대기업이 독점하던 일방적 공급에서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하는 다양한 생산자 출현과 함께 효율적인 공급체계가 탄생할 것이다.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심화되면서 탈탄소에서 출발한 각국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전기차 및 수소차 확대를 유발하고 에너지저장장치인 ESS와 2차전지의 수요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분산전원에 대한 시대적 요구까지 가속화되면서 향후 에너지생태계는 극심한 변화 속에 세계경제 패권다툼의 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를 내세우며 탄소감축에 앞장서 왔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진행했고 세계환경보전총회 제주 개최를 기점으로 주변섬의 융복합사업을 주도하는 선례를 남겼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최된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성황으로 국내 최고의 전기차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의 성과를 이뤘고, 산자부는 얼마전 제주를 방문해 분산전원시스템 구축을 발표하며 특구 지정을 기정사실화 했다.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넷제로(NET ZERO) 확산 움직임에 그동안 탄소저감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제주는 이미 선행적 결과의 축적물을 가지고 앞선 노력들이 그 가치를 발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입장에서 보면 뭔가 아쉽고 공허하다. 풍력을 먼저하고도 제주는 이를 기반으로 한 후방기업군이 아직도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호남에서는 풍력기술센터 설립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던데 제주는 풍력을 강제로 멈춰야하는 출력제한이 뜨거운 이슈이다. 감귤 밭에 설치한 태양광은 기대보다 수익보전이 어려운 게 현실이고 태양광 출력제한 또한 목전에 와있다. 섬의 한계를 장점으로 살려낸 전기차보급의 영광도 타시도에 뒤지고 곧 도래할 폐배터리 양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졌다. 무엇이든 제주가 먼저 고민하고 앞서 실천해왔는데 우리는 선도적 축적물을 가지고도 전진하지 못하고 정체중에 있다. 청년들의 꿈과 일자리가 담긴 미래산업으로 충분히 키워나갈 구슬이 서말인데도 이를 꿰려는 실천의지와 응집력은 여전히 부족해만 보인다.

    포용적 녹색회복을 위해 P4G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주에는 제주에너지공사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 CFI미래관이 문을 열었다. 전도민이 꿈꾸는 제주의 가치를 영속시킬 세계환경수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와 그 맥을 같이한다. 이는 또한 실물경제인 한국판 그린뉴딜과 긴밀히 이어져있다. 백신접종을 본격화하면서 각국이 컨택트 시대로의 재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요즘, 한국 정부는 물론 제주도와 기관, 제주기업과 대학은 그동안 느슨했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신속하고도 힘차게 에너지자립섬, 분산전원특구로서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야만 한다. 그래야 제주가 산다. <허경자 제주EV협동조합 이사장>

     

    출처 : http://m.ihalla.com/article.php?aid=162255960070895309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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